관동별곡은 1580년 송강 정철이 지은 기행가사로 <송강가사>에 전하고 있다. 작자는 45세 정월 담양에 머물러 있었는데 강원도관찰사의 명을 받고 원주에 부임하기까지 내금강․외금강․해금강과 관동팔경을 두루 유람하는 가운데 관동의 뛰어난 경치와 그에 따른 감흥을 표현한 작품이다.

율격은 가사의 전형적인 4음 4보격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진술양식에서는 작자가 독자에게 직접 말하기도 하고, 등장인물인 신선과의 대화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 작품은 생략법과 대구법의 적절한 사용, 표현의 참신성 등 우리말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등 작자의 뛰어난 문장력과 시적 감수성이 잘 나타나 있다. 또한 후대의 작품에 영향을 주어 <관동별곡>을 모방하여 지어진 작품도 많이 나타나는데 이재 조우인의 <관동속별곡>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