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가사

간양되소가

<간양되소가>는 “정구정목 오십분 얼반지 강명히 난서적”이라는 내용을 고려해 보면 작자는 ‘강명희’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창작시기는 “게유삼월 십오일 판시 북구상강”이라는 내용으로 볼 때 계유(癸酉)년인 1873년이나 1933년으로 추정된다. 이 작품은 두루마리 형식으로 되어 있는 규방가사 작품이다. 순국문으로 된 필사본이며, 현재 ‘담양가사문학관’에 소장되어 있다. 2음보 1행으로 전체 270행의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쪽에는 윗부분과 아랫부분으로 나누어 필사되어 있다. 율격은 대체로 4 · 4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 작품의 내용은 “한가장을 둘이밋고 재초부도 수절이요”, “좁은가삼 헤여질듯 설환하면 용열하고 남은창자 처질 듯 참노라이 늑난고나”, “써근심장 일반이요”, “시모구박 은근담소 본심으로 시집사리 고생된다”, “잘못한다 훙게하면 정지되문 밀어치고 발연변색 앙성하야 솟두방을 둘여치며”, “생몸살로 드러누어 자식불너 말하자니 단잠자기 일수이라”라는 대목에서 조선시대 여성상인 과부 재가 금지와 가족제도, 혼인제도 등의 유교사상이 나타난다. 즉, 조선시대 부녀자들이 참고 인내하며 살아야 하는 그들의 심정이 드러나고 있다.
한국가사문학관
(57392) 전라남도 담양군 가사문학면 가사문학로 877.
061)380-27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