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전시물

사미인곡

이 몸 생겨날 제 임을 따르라고 생겨났는데

한평생 연분이며 하늘 모를 일이런가

 

<사미인곡>의 첫 구절이다.

사미인곡은 1588년 송강 정철이 지은 가사다. 서인의 영수였던 정철이 당쟁으로 인해 담양으로 낙향하여 지금의 고서면 원강리 죽록정에 들러 그 이름을 송강정이라 바꿔 부른 뒤 거기에 머물면서 지은 가사이다. 본의 아니게 임과 이별한 한 여인의 처지를 빌어 임금을 그리워하는 충신연주지사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후대의 가사에도 많은 영향을 끼쳐 사미인 계열의 작품이 많이 창작되었다. 임과 이별한 한 여인이 사시사철의 변화에 응답하면서 임을 그리워하는 내용이다. 자신의 불우한 처지에 대한 탄식과 차라리 죽어 범나비가 되어서라도 끝까지 임을 따르겠다는 간절한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 이 가사는 송강가사와 송강별집추록 등에 수록되어 있다.

한국가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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