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전시물

속미인곡

저기 가는 저 각시 본 듯도 하구나

천상의 백옥경을 어찌하여 이별하고

해가 다 저문 날에 누굴 보러 가시는고 

 

<속미인곡>의 첫 구절이다.

속미인곡은 사미인곡의 속편 격으로 신하가 임금에게 버린 받은 처지를, 임에게서 버림받은 한 여인에 비유하여, 연군의 정을 노래한 충신연군가사이다. 사미인곡이 한 여인의 독백체라고 한다면, 속미인곡은 두 여인의 대화체 형식을 빌어 작품의 극적 효과를 높이고 있다. 서포 김만중은 그의 저서 서포만필에서 송강의 관동별곡․사미인곡․속미인곡은 “우리나라의 ‘이소’로서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참된 문장은 오직 이 세 편 뿐이다”라고 극찬하였으며, 다시 “이 세 편을 논하자면 곧 속미인곡이 더욱 높다”라고 하였다. 이 가사는 송강가사와 송강별집추록 등에 수록되어 있다.

한국가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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