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전시물

허난설헌&규원가

허난설헌은 조선 중기 여류시인으로 본관은 양천, 본명은 초희이다. 자는 경번, 호는 난설헌, 강원도 강릉 출생으로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의 누이이다. 아름다운 용모에 문학적 자질까지 뛰어나 8세에 「광한전 백옥루 상량문」을 지어서 신동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년는 허균에게 시를 가르쳤던 이달에게 한시 수업을 받는 등 시재를 한껏 발휘하여 이름이 중국에까지 자자했다. 하지만 불행한 결혼생활과 자식을 잃은 슬픔, 친정의 비극이 연속적으로 이어졌다. 이에 상심한 그녀는 삶의 의욕을 잃고 1589년 27세의 젊은 나이에 죽고 만다.

고금가곡집에 실려 있는 규원가는 허난설헌의 불행한 인생살이를 빗대어 읊은 가사이다. 규원가는 조선시대 봉건제도 아래서 빈 방을 지키며 눈물로 세월을 보내는 버림받은 여인의 한탄과 이를 체념의 미학과 꿈의 시학으로 승화시켜 노래한 것으로 규방문학의 대표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국가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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