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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림재(竹林齋)

죽림재가 위치하고 있는 고서면 분향리 잣정 마을은 창녕조씨 집성촌이다.

죽림재는 영남 사람의 거두 점필재 김종직(1431-1492)과 교유한 죽림 조수문(竹林 曺秀文, 1426~?)이 건립한 정사(亭舍)로서 대대로 창녕 조씨 문중에서 관리하는 강학(講學)의 장소이다.

초창 건물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거치면서 당시 귀중한 문적과 함께 소실되었고, 인조 1년 1623년에 죽림 선생의 6대손인 삼청당(三淸堂) 조부(曺簿)에 의해서 중건되었다. 그 후 죽림선생의 아들인 운곡(雲谷) 조호(曺浩)의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숙종 34년 1708년 창평현 문인과 후손에 의해 죽림사(竹林祠)가 건립되었는데 영조 27년 1751년 지금의 죽림재와 같은 위치로 이건하였다. 고종 5년 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1948년 복원되어 죽림 조수문, 운곡 조호, 삼청당 조부, 소은 정민하 등 4위를 배향하고 있다.

죽림재 권역에 있는 건물을 살펴보면 죽림정사 강학장소인 취사당(聚斯堂), 창녕조씨 입향조 조유도를 모신 사당 세일재(歲一齋), 삼청당 조부의 충효사상을 기리기 위한 정려 충효각(忠孝閣), 죽림사유허비(竹林祠遺墟碑), 장서각(藏書閣) 등이 있다. 또한 취사당 앞에는 상하 반월형 연못이 있는데 삼청당 조부가 송나라 주돈이의 태극도설을 보고 조성하였다고 전한다.

죽림재는 1987년 1월 15일 전라남도 기념물 제99호로 지정되었다.

한편 창녕 조씨 집성촌인 잣정 마을 주변에는 창녕 조씨 문중에서 건립한 정자가 매우 많다. 일동 8정자 마을로 알려진 이 마을에는 죽림재 취사당에서 마을 앞 논을 바라보고 서면 우측으로부터 관수정, 광주호로 인해 이건한 동강조대, 마을 모정 역할을 하고 있는 관가정, 용담대에 자리하고 있는 소산정, 전국에서 유이한 지방 사립학교인 수남 학구당, 수남 학구당을 창건한 환학당 조여심이 세운 환학당, 만옹정 등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가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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