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가사

계녀사라

<계녀사라>는 작자 미상의 여성 교훈가사로, 특별한 표제를 붙이지 않은 채 주로 한글 서간을 모아 성책(成冊)한 편자 미상의 필사본에 또 다른 가사 작품인 <츄풍간별곡> 및 <효성가라>와 함께 수록되어 있다. 기사 방식은 각 면 상하로 내외구 2행씩 병기한 귀글체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필체가 난해한데다 방언과 오기가 섞여 있어 그 뜻을 짐작하기 어려운 부분이 적지 않다. 신유년(辛酉年)에 약관의 나이로 어머니를 여읜 한 남성이 당시 강보에 싸여 있던 두 여동생이 성장하여 출가하게 되자, 남매간의 우애와 더불어 출가한 여성이 지켜야할 도리를 적은 작품이다. 작품 내용상 작자의 연고지는 경상도 대구(大邱) 지역인 것으로 보인다. 내용은 효(孝)를 가장 먼저 언급하고 있는데, 중국의 ‘이십사효(二十四孝)’의 고사를 예로 들어 열거하며 효의 실천을 강조하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이어 남편을 대하는 일부터 근농(勤農), 사구고(事舅姑), 접빈(接賓) 등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절목을 세세하게 지적하면서, 당시 세태의 부박함을 경계하고 고인(古人)의 아름다운 행실을 힘써 본받을 것을 권면하였다.
한국가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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