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가사

녁대가(녁가)

<녁가>는 작자 및 제작연대 미상의 가사 작품이다. 단권에 순국문 표기로 이 작품만 필사되어 있으며, 원전의 크기는 20*22cm이다. 현재 한국가사문학관에 소장되어 있다. ‘역대가’라는 작품의 명칭은 고유명사이면서 동시에 보통명사가 되기도 한다. 역대 사적을 읊은 여러 가사 작품들의 총칭으로도 사용하기 때문이다. <녁가>는 다른 ‘역대가(歷代歌)’와 마찬가지로 중국 역대 치란흥망(治亂興亡)의 사실이나 제왕과 성현들의 사적을 노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중국 상고시대에서 명나라 멸망까지를 서술하였는데, 우리나라의 역대 사적에 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점이 특징적이다. 이 작품은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역대가>(작자ㆍ연대 미상, 단권의 사본)와 고려대학교 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역대가>의 이본(異本)으로 판단되는데, 다른 두 작품에는 없는 사적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분량이 늘어난 점이 특히 주목된다. 작품 말미에는 “경이월 십이일 필셔노라~”로 시작하는 필사기(筆寫記)가 붙어 있다. 1720년, 1780년, 1840년, 1900년 등이 경자년(庚子年)에 해당하는 해인데 이 중 언제 필사된 것인지 현재로선 확증할 수 없다. 다만 국립중앙도서관본 <역대가>가 1870년, 고려대 중앙도서관본 <역대가>가 1875년에서 1908년 사이에 필사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1840년에 필사된 작품이 아닐까 추정해 볼 수 있다.
한국가사문학관
(57392) 전라남도 담양군 가사문학면 가사문학로 877.
061)380-27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