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가사

경춘곡

<경춘곡>은 서울의 봄을 뜻하는 ‘京春’ 또는 봄날의 경사스러운 일을 뜻하는 ‘慶春’이라는 가사작품이다. 제목으로 보아 기행가사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경로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경춘곡>은 전적형태의 필사본으로 줄글형태로 하여 7면에 걸쳐 있다. 이 전적에는 앞표지에 『츈몽가』라 쓰여 있으며, <경춘곡> 뿐만 아니라 <도덕가>, <츈몽가> 등 세 작품이 실려 있다. 특이한 점은 <츈몽가>를 제외한 나머지 두 작품은 모두 파란색 볼펜으로 필사하였는데, 이로 보아 필사시기는 1970년대로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경춘곡>은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이하여 모두가 새롭고 새롭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작품이다. 곧 바라면서 봄날의 질탕한 놀이를 통해 태평성대를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 옛 고사를 중간에 섞어 내용의 깊이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뜻을 파악할 수 있는 낱말을 남발하고 있어 작품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한국가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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