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가사

김진사최유가라(金進士催遊歌라)

<김진사최유가라>는 앞뒤 표지가 없는 전적(典籍) 형태의 필사본으로 작자는 미상이며, 필사자 또한 미상이다.줄글 형태로 단아하게 국한문혼용체로 필사하였다.현재 한국가사문학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이 작품의 제목은 김진사더러 어서 빨리 놀러가자고 권유하는 뜻을 담고 있다.작품 말미에서 ‘시화연풍 이런 때에 아니놀고 무엇하리/조선삼백이십팔주 간곳마다 태평이라 놀고 놀아보세’에서 보듯이 인생은 한번뿐인데, 태평시절에 전국을 주유하며 놀아보자고 권유하고 있다.작품 앞에는 주나라 무왕이 나라를 세운 옛 고사부터 시작하여 중국의 역대 인물들의 주요 행적으로 나열하면서 이들이 비록 영웅이요, 미인이라고 하지만 한번 뿐인 인생 그 이상이 아님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아 인생무상을 노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작품 끝에 이어지는 문구는 <김진사최유가라>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求忠臣於孝子之門충신은 효자집안에서 구할 수 있으며/ 敎忠孝無二致충과 효는 두 이치 아니라고 교육하며/避色如避讎색피하기를 원수 피하기처럼 하며/避風如避箭바람 피하기를 화살 피하기처럼 하며/懲憤如故人분함 누르기를 옛사람처럼 하며/窒慾如防水욕심 누르기를 물막듯이 하며/如此則禍不及身이와같이 하면 화는 곧 내게 미치지 않으리라’라는 구절은 주희(朱熹)의 『근사록(近思錄)』에 나오는 구절과 유사하다.아마도 필사자가 인생에 대한 교훈을 담은 내용을 나중에 따로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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