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가사

나부가라(라부가라)

<나부가라>는 전적(典籍) 형태의 필사본으로 게으른 부녀자를 선도하기 위해 지은 교훈가사 또는 내방가사이다. 줄글의 연속된 형태로 필사하고 있으나 글씨상태가 단정치 못하다. 이 전적에는 <효행록이라>, <오륜가> 등 3편의 작품이 실려 있으며, 이중 <나부가라>는 11면에 걸쳐 있다. 현재 한국가사문학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나부가라>는 다양한 이본이 존재하고 있으며, 부인의 부도(婦道)를 잘지켜 시부모께 효행하라는 교훈을 말하는 것이 공통점이다. 앞에서는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로부터 시작하여 출가하여 게을러진 여인의 예를 들어 비판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부녀자가 지녀야 할 덕목과 작자의 소망을 노래하고 있다. 이 작품은 부녀자가 지녀야 할 덕목으로 근검과 근면을 들고 있다. 교훈적인 가사가 그렇듯이 계몽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하겠다. 풍속과 관련하여 여성의 흥미로운 표현은 다소 해학적인 면도 보여준다. 그러나 모든 문제의 근원을 여성으로 한정하는 것은 봉건시대의 사고방식이 경직되어 있다는 한계점을 스스로 노출하고 있는 점은 당대 여성들이 부조리한 사회현실 속에서 짊어지고 살 수밖에 없었던 애환이 작품 속에서 반영하고 있다.
한국가사문학관
(57392) 전라남도 담양군 가사문학면 가사문학로 877.
061)380-27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