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옥룡자유세비록> 필사본 장편가사이다. 표지에는 아무 것도 기록되어 있지 않으나 속표지에 <국사옥룡자유세비록>으로 기록되어 있다. 내용은 풍수지리학을 바탕으로 한 전라도 일대의 명당터를 지역별로 나누어 기록한 작품으로 일명 명산록이라고도 한다. 이 가사의 저자는 일차적으로 신라말엽의 명승인 옥룡자 도선국사로 되어 있다. 이것은 작품의 처음의 내용인 “國師玉龍子遊世秘錄姓崔名倒詵号玉龍子生長於靈岩鳩林”을 통해 알 수 있다. 물론 이 필사본이 도선이 직접 쓴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 가사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단순한 비결이나 탁상 이론이 아닌 철저하게 조사한 기록이라는 점이다. 내용 중 조선왕조의 발상지인 전주에 대한 기록도 이 가사의 작자 추정에 중요한 근거가 된다. 도선은 장차 이성계가 인왕산 아래 조선건국을 예언했다. 그런데 “아국주하(我國主下)”를 통해 예언이 아닌 그 당시 현실의 기록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을 통해 이 가사의 일차 작자는 도선국사이나 후세 풍수가들에 의해 첨가 보충되었을 가능성 또한 높다고 할 수 있다. 이 작품 외에도 동자와의 문답형식으로 되어 있는 <일지승 유산록>이 현존한다. 이 작품은 조선 중엽의 풍수대가인 일지대사에 의하여 저술된 유산록으로 <국사옥룡자유세비록>의 지명과 대동소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