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가사

근부가(謹婦歌)

<근부가>는 『강륜보감(綱倫寶鑑)』 권지일(卷之一)에 수록된 국한문 혼용체의 가사이다. 이 가사의 정확한 창작시기와 작자는 알 수 없다. 다만 『강륜보감(綱倫寶鑑)』의 첫 장에 “全南 羅州郡 細枝面 松堤里 春儒生 金福千 留巖 辛丑年 七月十五日”이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강륜보감』이라는 책은 신축년에 전라도 나주군에서 유생 김복천이란 사람이 제작 혹은 소장했던 책이 아닐까 추정된다. 이 작품은 당대 여성들이 꼭 해야만 했던 일과 삼가야 할 항목들에 대해 노래한 전형적인 계녀가류 가사이다. 여성들에게 요구되었던 가장 기본적인 노동이라 할 수 있는 길쌈과 봉제사를 언급한 뒤 ‘출타 금지, 송사 금지, 정사 참여 금지, 재주가 있어도 드러내지 말고 군자를 보좌할 것’ 등을 이야기한다. 또한 한 부모에게서 난 형제라도 결혼을 하게 되면 각자 자신의 집안만을 생각하게 되어 자칫 우애를 상할 수 있으니 집안을 바로 다스리는 일이 더없이 중요하다고 노래하며 작품을 마무리 하였다.
한국가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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