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가사

견월가

<견월가(見月歌)>는 달맞이하는 노래이다. 작자미상이나 여성으로 짐작한다. 한지 두루마리에 필사했으며, 음보를 고려하지 않는 줄글의 연속된 형태이다. 다소 난해한 필체로 인해 낱말을 정확하게 살펴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는 앞으로 좀더 자세히 분석해야 할 문제이다. 필사시기는 알 수 없으며, 글꼴 형태로 보아 그다지 오래된 것같아 보이지 않는다. 현재 한국가사문학관에 소장되어 있다. 작품 내용은 달을 노래하면서 그 이면에는 여성으로서 한계적 숙명을 안타깝게 토로하고 있다. 옛 고사와 전고의 다양한 활용은 작품의 내용을 풍부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전고의 사용은 작중화자의 목소리가 묻히는 단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여성으로서 마음껏 뜻을 펼치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적극 헤쳐나가겠다는 용기는 보이지 않는다. 그저 한탄에 머물고 마는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그 가운데 비록 여자로 태어났지만 부모님을 원망하지는 않고 있다. 이는 전통사회의 윤리가 가져온 이율배반적인 내용이라 할 수 있다. 그래도 부모님의 은혜는 높고도 깊다는 내용은 그 시대의 여성이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가사문학관
(57392) 전라남도 담양군 가사문학면 가사문학로 877.
061)380-27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