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가사

권농가(권롱가)

"<권농가(勸農歌)>는 농사짓는 일에 관련된 것을 노래한 가사작품이다. 특히하게 한지가 아닌 신문지를 두루마리처럼 만들어서 필사했다. 신문은 일제시대에 발간된 『매일신보』로 昭和 5년 12월이라고 한 것으로 보아 1930년 이후에 필사한 것으로 보인다. 상단 하단 2단으로 구성하여 4음보 율격을 잘 지키고 있는 정격가사이다. 작자는 미상이며, 현재 한국가사문학관에 소장되어 있다. 작품은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근본에 충실하고 있다. 농사가 산업화와 달리 자연의 시간을 제때 지켜야만 할 수 있는 특성임에도 불구하고 점점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계몽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작품을 읽어보면 다소 현실감이 떨어진다. 과도한 전고의 인용 때문이다. 이는 계몽의 성격을 관념적이고 추상적으로 몰아가는 단점이 될 수 있다. 농사의 중요성이야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옛글을 인용하여 강조하는 것은 독자에게 식상한 내용이 될 수 있음을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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