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가사

경난가

『경난가』에는 ‘박학효경난가’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경난가> 2편과 <처사영결가> 1편이 실려 있다. 이들 세 편은 작자와 창작 연대가 미상이다. 앞의 <경난가>는 갑오년 ‘大同之患’인 동학농민혁명으로 전국이 어지러운 때에 경주에 사는 주인공이 겪은 체험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과부가 살기 어려워 정절을 저버리고 과부의 삶을 청산하려 하는 모습, 빈말꾼이 남의 아내를 데리고 가버린 일, 13년 청상이 하루아침에 훼절하는 등 난으로 인해 도가 어긋난 세상을 한탄하고 있다. 이 <경난가>는 4음보 395행으로 구성되었다. 뒤의 <경난가>는 4음보 34행으로 구성되었고, 앞의 <경난가>와는 사뭇 다른 내용을 담고 있으며 관념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처럼 이 두 작품이 제목과 부제는 같지만, 내용과 분위기가 다름을 알 수 있다. <처시영결가>는 남성이 두 처 가운데 한 처가 죽자 이를 애도하는 내용인데, 4음보 240행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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