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가사

대비훈민가

" 대비훈민가는 순국문으로 된 가사작품으로 자료형태는 『대비훈민가』라는 필사본에 계여가와 함께 수록되어 있으며 규격은 15.5*19cm로 박순호씨가 소장하고 있다가 2004년 12월 2일부터 한국가사문학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작품은 19세기에 제작된 필사본 가사 작품으로 전승 경로가 다른 2종의 이본이 전한다. 하나는 경북 의성군의 한 민가에 전하는 필사본 가사집에 수록되어 있는 것이다. 이로써 보면 작자는 대왕대비(大王大妃) 김씨로 안동인이며 순조비(純祖妃)가 되는 순원왕후(純元王后, 1789~1857)이고 제작 연대는 그의 생몰 연대 및 순조비 책비(1802) 및 순조의 승하(1834)를 고려하면 1834년에서 1857년 사이로 추정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필사본 『金大妃訓文歌(김대비훈문가)』(1863, 김수의(金壽義)의 전사(轉寫))에 산문과 합록되어 있는 가사이다. 민간 전승의 「훈민가」를 대왕대비 순원왕후에 가탁하여 위작한 것으로 작자는 대비를 중심으로 하는 궁중이나 그 주변의 상류 사람들이다. 따라서 제작 연대는 1834년에서 사본 전사 연대인 1863년 사이다. 두 이본 간에 내용상의 큰 차이는 없다. 현재로는 전자의 김대비 친작설을 입증할 만한 다른 자료가 없어 작자를 미상으로 해 둔다. 이 작품은 삼강오륜에 입각하여 백성들을 훈회(訓誨)하되 행동거지에 대해서조차 세세히 언급한 것으로 ‘훈민가’의 좋은 실례가 된다. 한편 이 필사본은 ‘조션국짐비훈민가라’와 같이 ‘김대비 훈민가’ 뿐만 아니라 ‘부인 훈민가’의 내용을 수록하고 있는 두 작품을 섞은 작품이다. "
한국가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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