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가사

권도가(勸道歌)

<권도가(勸道歌)>는 「오륜도덕가(五倫道德歌)」라는 인쇄본 가사집에 실려 있다. 작가와 연대가 미상이며 길이가 비교적 짧은 도덕가사이다. 이 가사는 노래의 이름대로 사람들에게 도(道)를 행할 것을 간곡히 권하는 노래이다. 원형이정(元亨利貞)으로 배를 만들어 인의예지(仁義禮智)로 돛을 달며 오륜삼강(五倫三綱)으로 그물 삼고 백팔제자로 사공 삼아서 고해의 중생을 구제한다는 내용의 가사이다. 따라서 그물을 던져 고해의 중생을 구하고자 불철주야 힘쓰신 부처님이 행하신 자비의 뜻을 따르고, 유학의 강령인 삼강오륜의 도를 익히는 것만이 풍랑과 같은 험한 바다에서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생문(生門)의 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충신과 효자와 같은 복을 받은 자는 전생에서 도와 덕업을 닦는 업의 인과응보이다. 그러므로 이 가사에서 권하고 있는 도는 우리를 제도해주실 자비로운 부처님의 도이고, 한편 공부자와 같은 성현의 삶과 길을 의미한다. 결국 작가는 우리들에게 지은 죄를 뉘우치고 지성으로 유․불의 도를 닦아서 우리가 바라는 극락장춘(極樂長春)의 소원을 이루기를 간절히 권유하고 있는 가사이다. 다만 이 <권도가>는 내용이 난삽하고 한자어의 표현이 너무 심한 것이 흠점이며 “金剛如來八不因緣苦海衆生(금강여팔불인연고즁생)건지랴고元亨利貞(원형리졍)배”로 시작하는 가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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