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가사

답긔슈가

<답기수가>는 <기수가> 연작에 해당되는 노래로 화전가류의 규방가사이다. 정확한 창작시기와 작자는 알 수 없으나 작품 중간에 나오는 ‘한현선생의 후예’라는 구절을 통해 한훤당(寒暄堂) 김굉필(金宏弼)의 후손이 창작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 노래는 시누이들이 지은 <기수가>에 대한 답가로 올케가 지은 것이다. <기수가>에서 시매(媤妹)들에 의해 조롱을 당했던 올케는 그에 대한 반론과 시매(媤妹)들에 대한 훈계를 노래로 풀어놓는다. 먼저 화자는 자신의 집안이 교남(嶠南)의 명족(名族)이요 국내(國內)의 대반(大班)이라며 시댁 못지않게 대단한 가문임을 밝힌다. 그리고는 시누이들의 부덕함을 비난하였으며 어른 공경과 자손 훈계, 치산과 방적, 법도에 맞는 행동거지 등에 대해 논하였다. 올케에게 대접을 받고 싶으면 시누이로서의 책무에 힘쓰라는 충고도 빼놓지 않았다. 또한 교남의 명족인 자신의 집에 비해 보잘것없는 시누이들의 가문을 비웃었다. 대부분 경제적인 부를 기반으로 하거나, 한미한 벼슬, 몰락한 처지에 있어 보잘 것 없는 양반이라며 <기수가>에서 시누이들이 자신을 무시한 것과 똑같이 조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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