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가사

궁장가(宮墻歌)

작자와 제작 시기를 알 수 없는 작품으로 일종의 도덕가사이다. 제목에서 ‘궁장(宮墻)’이라 것으로 보아 궁궐을 짓는 노래로 생각하기 쉬우나 실은 실제 건축이 아닌 유교(儒敎)의 성립된 내력을 주(周)나라 주공에서부터 시작하여 공문(孔門)의 70제자까지 소개하고 있는데, 이를 마치 건물을 짓는 것처럼 노래하고 있다. 공부자(孔夫子)의 집을 구경하러 가자는 것으로 작품은 시작되는데, 천황씨(天皇氏), 지황씨(地皇氏), 복희씨(卜羲氏)를 들어 이 땅에 유교의 시작은 바로 이분들의 바탕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 강조하고 있다. 유교와 관련된 용어를 궁궐짓는 재료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마치 실제로 궁궐을 짓는 것처럼 사실적으로 느껴진다. 이 작품의 주된 내용은 유교사상을 고취시키는 것으로 앞에서 그래왔던 것처럼 후대에 가서도 유교사상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으며, "귀경가 귀경가 우리벗 사덜아 공부자의집" 으로 시작되는 가사이다.
한국가사문학관
(57392) 전라남도 담양군 가사문학면 가사문학로 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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