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가사

감별곡

<감별곡>의 내용은 평양의 한 여인이 가을밤 바람소리에 상상몽을 깨고 임을 그리워하는 이별의 노래이자 상사의 노래이다. 소슬한 가을 밤 전전반측 잠 못 이루며 임에 대한 그리움을 서술해 간다. 지난날을 회고도 하고 다른 사람들처럼 아들 딸 낳고 행복을 누리고 싶은 마음도 가슴속으로 바란다. 끝내 이루지 못함을 알고 심지어 인간들 사이에 이별을 안겨준 부처님까지 원망한다. 마음을 진정하기 위해서 능라도나 을미대를 오르며 심사를 달래도 보나 임에 대한 그리움을 누를 길이 없다. 주인공은 작품의 말미에서 임과 함께 만단정회를 잠시 꿈속에서 나누던 중 무정하게 들려오는 피리소리에 잠을 깨고 한스러워하는 정황으로 노래가 끝나는 이별가이자 임을 그리는 상사의 가사이다. 임을 떠나보내고 홀로 지내는 여인의 심정을 잘 노래한 가사이며, 이 가사는 "어제밤바람소래금성이완연하다"로 시작되는 가사이다.
한국가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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