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가사

남천가

<남천가>는 “신미 모 춘삼월 삼십일 요산 선생이 서 하노라”라는 내용을 고려해 보면 작자는 요산으로 볼 수 있고, 창작시기는 신미(辛未)년인 1871년이나 1931년으로 추정된다. 이 작품은 두루마리 형식으로 되어 있는 규방가사 작품이다. 위에서 아래로 죽 이어 쓴 종서의 형태이고, 순국문으로 된 필사본이며, 현재 ‘담양가사문학관’에 소장되어 있다. 모두 115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체로 4음보의 가락을 잘 유지하고 있다. 이 작품의 내용은 여자로 태어나서 많은 고생하고, 고운 얼굴은 부모님께 타고났으며, 순한 성정은 하나님께 선천적으로 타고났으니 여자도리 잘 닦자고 한다. 또 이웃의 계녀 본을 받아 제사 예를 배우고, 사친도(私親道)와 의복제도 등을 배우자고 한다. 그래서 십오 십육 세가 되면 군자 만나 시집가련다 라고 한다. 즉, 시집가기 전에 행신 범절을 배우고자 하는 것이다. 조선후기 양반 가문에서는 어머니가 시집가는 딸에게 가사(歌辭)를 지어 전승하였는데, 이 작품도 이 때 창작된 것으로 알 수 있다.
한국가사문학관
(57392) 전라남도 담양군 가사문학면 가사문학로 877.
061)380-2700~3